맛-향기 일품… 동남아 수출 ‘명품 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7일 03시 00분


강진 딸기

강진 딸기는 당도가 12~14브릭스로 맛과향이 뛰어나다.
강진 딸기는 당도가 12~14브릭스로 맛과
향이 뛰어나다.
전남 강진은 겨울철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명품 딸기로 유명하다. 강진 딸기는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수출될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나다. 당도가 12∼14브릭스(Brix)로 달다. 강진 딸기가 명성을 얻은 데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한몫했다. 강진은 연평균 기온이 13.6도로 겨울에도 큰 추위가 없다. 또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에는 적당히 추워 딸기 육질이 단단하다.

강진 딸기가 향과 당도를 자랑하는 것은 오랜 재배 노하우 덕분이다. 강진은 1970년대부터 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했다. 하우스 딸기는 겨울이 제철이다. 10월 말부터 다음해 6월까지 생산이 가능한데 다른 지역보다 수확 시기가 한 달 정도 빠르다. 송승언 강진군 친환경농업과장은 “일교차가 큰 경우 하우스 딸기는 빨리 익지 않지만 맛과 육질 등 품질이 좋다”며 “온도 관리 등 노하우를 농민들이 공유토록 해 최고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 딸기는 2010년 수경재배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수경재배는 양액을 첨가한 물에서 딸기를 키우는 방식이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딸기의 크기, 당도 등을 맞춘다. 수경재배는 1m 높이 공중에서 열매를 열게 해 손쉽게 수확할 수 있다. 농가 150곳에서 하우스 딸기 51ha를 재배하는데 절반 이상이 수경재배를 한다. 김재용 농업법인 고마미지㈜ 대표(44)는 “하우스 수경재배는 수분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간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 농민들도 딸기를 씻지 않고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강진 딸기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1주일 정도 실온에 보관하더라도 쉽게 무르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진군 성전면 농민 45명이 참여하고 있는 고마미지는 매일 딸기 2∼2.5t을 생산해 30%가량은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고마미지는 백제시대 강진을 포함한 전남 중부지역 옛 지명이다. 고마미지는 설 명절 선물용 딸기를 750g짜리 한 상자, 250g짜리 8개 묶음(2kg), 500g짜리 4개 묶음(2kg)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동이 있다. 강진초록믿음 쇼핑몰이나 강진군 식품유통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도&情#농산물#강진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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