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0주째 내림세다. 전 주에 비해 낙폭은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1월 둘째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7일 기준)에 비해 0.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둘째 주 이래 10주 연속 하락(-0.01%→-0.02%→-0.05%→-0.06%→-0.05%→-0.08%→-0.08%→-0.09%→-0.10%→-0.09%)했다. 다만 2013년 8월 셋째주(-0.10%) 이후 최근 5년5개월 사이 낙폭이 가장 컸던 전 주에 비해 하락폭은 축소됐다.
대출 등 정부 규제, 금리인상, 전세시장 안정 등으로 인한 관망세와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거래로 보합과 하락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며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영등포구(-0.03%)가 하락으로 돌아섰고 양천구(-0.21%), 강동구(-0.16%)는 하락폭이 커졌다. 종로구 보합 전환, 금천구 0.01% 상승외 대부분이 하락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급매물이 나와도 수요자 대다수가 관망세를 보이거나 일부 가격 조정 의사를 보이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 주와 같은 마이너스(-) 0.12%를 기록했다. 신규 입주단지 전세공급이 증가하면서 기존 매물이 적체돼 전 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일부 저가매물 수요 등으로 소폭 오른 노원(0.03%)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서대문구(-0.23%), 마포구(-0.11%), 은평구(0.04%)는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전세 공급이 증가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구(-0.35%), 서초구(-0.29%), 송파구(-0.23%), 강남구(-0.22%) 등 강남4구도 하락세를 유지했고 금천구(-0.06%)는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의 경우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가 각 0.02%, 0.05% 하락했다. 전세가격 역시 서울과 함께 인천(--0.18%), 경기(-0.08%)가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0.11% 내려갔다. 전국 기준으로는 매매가격 0.07%, 전세가격 0.08%가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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