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부터 세단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수입차 시장의 핵심 연령층인 3040세대를 공략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해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판매량인 852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1% 늘어난 것으로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률인 11.8%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기도 하다. 아울러 2014년 이후 5년 연속 20%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볼보의 실적을 견인한 차량은 SUV라인업 XC레인지(XC40?XC60?XC90)이다. 총 4674대가 팔렸고, 이는 전체 판매 비중의 절반 이상인 54.8%를 차지한다. 이어 S레인지(26.1%), CC레인지(12.9%), V레인지(6.1%)가 뒤를 이었다. SUV부터 세단 및 크로스컨트리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른 판매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모델 라인업은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는 3040세대 통했다. 실제 볼보의 30~40대 고객의 구매 비율은 49%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비교해도 4~15% 높은 수치다.
볼보는 지난해 브랜드 설립 90년 만에 새 플랫폼 콤팩트 SUV XC40을 내놓는 등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여기에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이를 반영한 볼보의 모델 라인업 다변화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콤팩트 SUV XC40의 경우 여성고객에 인기가 많았다”며 “싱글들에게는 여행?레저에 강점인 XC60, 가정 있는 고객들에겐 패밀리카 XC90 등 출시 모델의 타겟층을 젊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도 지난해 10월 볼보의 인기 요인에 대해 “예전에는 차를 구매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는데, 이제는 갖고 싶고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트렌드”라며 “많은 사람들이 ‘워라밸’을 원하는데 이런 것들이 볼보차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볼보는 올해도 신차를 중심으로 3040세대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 완전변경된 신형 CC V60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세단 시장을 겨냥해 신형 S60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판매 목표를 1만대로 설정하고, 고객과의 소통 강화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볼보는 판교와 의정부, 순천 등을 비롯해 총 4개의 전시장을 추가 개설하는 등 총 27개의 판매망을 구축한다. 서비스센터도 영등포, 강남, 의정부 등에 추가 신설하는 등 총 28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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