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간장 등 장바구니에 자주 담기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다소비 가공식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조사대상 30개 품목 가운데 17개 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건 어묵으로 2017년 12월보다 가격이 13.1% 올랐다. 1인가구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즉석밥도 10.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우유(5.8%) 국수(4.3%) 생수(4.0%) 된장(2.7%) 오렌지주스(2.4%) 밀가루(2.3%) 시리얼(2.3%) 등도 값이 뛰었다.
반면 냉동만두(―12.1%)와 식용유(―4.9%), 커피믹스(―4.2%), 소시지(―2.8%), 햄(―2.5%) 등 9개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2018년 11월)과 비교하면 고추장(3.0%) 수프(2.8%) 컵라면(2.3%) 등의 가격이 뛰었고 소시지(―5.5%) 오렌지주스(―4.3%) 등은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5741원으로 가장 낮았고 전통시장 11만9009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12만2421원, 백화점 13만2792원 순이었다. 구입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백화점과 비교하면 대형마트가 12.8% 저렴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쌀값이나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 제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자재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른 장바구니 품목들도 추가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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