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8세대 신형 911에 새로운 기술로 ‘포르쉐 웻 모드(Porshe Wet Mode)’가 적용됐다고 22일 밝혔다. 젖은 노면에서 안전한 주행을 돕는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웻 모드는 세계 최초로 도로 위 습도를 감지하는 기능이 적용돼 젖은 도로에서 안정적인 핸들링을 지원하며 노면 상태를 감지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차량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포르쉐에 따르면 이 기능은 프론트 휠 하우징에 장착된 음향 센서가 흩뿌려지는 물보라를 감지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비가 내린 후 도로에 여전히 물이 남아있는 상황도 감지해 모드가 활성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젖은 도로를 감지하면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와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시스템 응답이 보다 빠르고 민감하게 조정된다. 또한 타코미터 오른쪽 디스플레이에는 경고가 표시돼 운전자가 노면 상태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운전자는 수동으로 웻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센터콘솔 내 버튼이나 스티어링 휠 모드 스위치(스포츠크로노 패키지)를 통해 작동 가능하다. 모드가 활성화되면 시속 90km부터 가변 리어 스포일러가 확장되고 쿨링 에어플랩이 열린다. 가속페달은 평평해지고 스포츠 모드는 비활성화 된다. 여기에 엔진 토크 반응은 보다 부드러워지고 8단 PDK 변속기는 자동으로 작동된다. 사륜구동 버전은 주행 안정성 강화를 위해 앞바퀴에 더욱 많은 구동력을 전달하도록 설정된다. 리어 디퍼렌셜록 역시 젖은 노면 주행에 최적화된다. 포르쉐에 따르면 신형 911은 해당 기능을 통해 이전에 비해 과감한 핸들링을 제공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특히 웻 모드는 비에 젖은 도로 뿐 아니라 눈 덮인 지역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 911은 지난해 11월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8 LA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수평대향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다. 카레라 S와 카레라 4S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최고출력이 30마력 향상됐다. 최고출력 4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3.6~3.7초로 기존에 비해 0.4초씩 단축됐다.
포르쉐는 이번에 소개한 웻 모드가 신형 911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고 전했다. 신형 911은 올해부터 독일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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