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이 안 팔려서”…아파트 입주율 14개월째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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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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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규제 강화 영향으로 이달 입주 전망도 어두워”

1월 HOSI 전망치/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뉴스1
1월 HOSI 전망치/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뉴스1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14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어 ‘빈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주 시점까지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하거나 세입자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6.4%로 집계됐다. 전월(77.1%) 대비 0.7%포인트 하락하며 14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약 2.4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이다.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수도권 입주율은 84.3%(서울 85.0%), 지방은 74.7% 수준이다. 제주권은 입주율이 57.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5.0%로 가장 많았고 Δ세입자 미확보(26.3%) Δ잔금대출 미확보(20.0%) 순이었다. 전셋값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 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7.3%포인트 늘었다.

이달 입주 전망도 어두워 입주경기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4.0을 기록해 4개월째 60선에 머물렀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주산연 측은 “새해에도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수요억제정책 기조가 지속하면서 집을 팔기 어려워져 입주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81.1)이 유일하게 80선을 기록했고, 대전(76.0)·대구(75.0)·세종(73.9)·경기(72.2)가 70선, 그 외 지역은 40~60선을 기록했다.

한편 1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78개 단지, 총 4만1779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31개 단지 2만658가구, 지방이 47개 단지 2만1121가구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 전체 입주 물량의 41.5%에 해당하는 1만7357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입주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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