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이베리코 흑돼지 모색 구분 유전자분석
쿠팡·이마트몰, ‘가짜’ 지적받은 제품 판매 중단
최근 TV 프로그램이나 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끈 ‘이베리코 흑돼지’ 중 10%가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 시내 음식점, 정육점,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50점을 대상으로 모색 구분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 5개(10%)가 백색돼지였다고 28일 발표했다.
백색돼지로 판별된 5점 중 3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거한 제품이었다. 쿠팡에서 판매한 베요타 목살 구이와 리베리코 목살, 이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한 이베리코돈목살이다.
베요타 목살 구이와 리베리코 목살의 제조 및 판매원은 각각 국제식품과 다모아영농조합법인이다. 이베리코돈목살은 제조원은 성림쓰이에이통상, 판매원은 동원홈푸드이다.
이밖에도 경동시장 내 정육점에서 수거한 목살 1점과 동대문 소재 음식점에서 수거한 1점이 백색돼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시모에서 가격 및 표시광고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육기간 내내 도토리를 먹여 방목 사육한 것처럼 과장광고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베리코 흑돼지는 사육기간 중 대부분 배합사료를 먹이다가 도토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방목해 도토리를 먹여 키운다.
이베리코 흑돼지 중에서도 도토리를 먹이며 방목하는 것은 최고 등급인 ‘베요타(BELLOTA)’와 다음 등급인 ‘세보데캄보(Cebo de Campo)’이며, 세보(Cebo) 등급은 도토리를 먹이거나 방목하지 않는다.
‘이베리코 베요타’ 등급이 표시된 제품은 등급 표시가 없는 제품에 비해 1.3~1.4배 더 비싸게 판매되는데, 스페인 현지에서도 하몽(생햄)이 아닌 일반 생육은 별도로 등급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소시모는 등급에 대해서 명확한 근거에 따라 표시 판매를 하고 표기 광고 역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소시모는 이밖에도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 돼지고기보다 가격이 1.3배 높고, 음식점 24곳의 평균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 판매 가격은 8360원으로 국내산 돼지고기(한돈) 인증 음식점 목살 평균 가격인 7680원보다 비쌌다고 밝혔다.
소시모는 “이베리코 흑돼지로 둔갑해 판매되는 경우가 있으니 수입, 유통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 돼지고기보다 비싸게 판매되는만큼 둔갑판매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과 이마트몰은 가짜로 지적받은 이베리코 흑돼지 제품인 이베리코 베요타 목살구이와 리베리코 목살, 이베리코돈목살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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