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개 ‘갤럭시S10’ 첫해 4000만대 넘을까…‘엇갈리는 전망’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9일 07시 30분


평균 2년8개월 교체주기+갤S10 혁신…판매량 증가로 이어지나

오는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갤럭시S10의 예상 모습. (에반 블레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오는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갤럭시S10의 예상 모습. (에반 블레스 트위터 캡처) © 뉴스1
오는 2월20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가 갤럭시S7 이후 3년만에 첫해 판매량 4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갤럭시S5부터 갤럭시S8까지를 잠재적 교체 수요로 잡으면서도 결과는 전혀 다르게 전망하고 있어 갤럭시S10이 받아들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Δ평평한(플랫) 14.73cm(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10E Δ양 끝이 곡선(엣지)인 15.49cm(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10 Δ16.25cm(6.4인치)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10플러스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10년 갤럭시S 출시 10년을 맞은 기념작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전작들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디스플레이 오른쪽 상단에 카메라 구멍만 남겨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이에 내장된 지문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등은 전작 갤럭시S9과 확실하게 차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작과 차별화에도 불구하고 예상 판매량에 있어서는 4000만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과 아니다라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우선 4000만대가 넘길 것이라는 전망은 크게 두 가지를 근거로 삼고 있다. 하나가 ‘스마트폰 교체 주기’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S5부터 갤럭시S8까지의 판매량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7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년8개월이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역시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새 단말이 나올 때마다 교체하던 과거 모습이 사라져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갤럭시S5부터 갤럭시S8까지의 총 판매량은 약 1억6700만대다. 특히 출시 3년~5년이 지난 갤럭시S5부터 갤럭시S7까지는 모두 첫해 판매량이 4000만대를 넘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체한 사용자를 제외하더라도 이들 사용자에서 잠재적 고객군이 충분히 형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애플이 지난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Xs시리즈에서 부진을 보였고, 올해 마땅한 신제품을 내놓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갤럭시S10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의 마케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 후 컬러 마케팅과 획기적인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막판 판매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과 완전히 다른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면 4000만대 초과 달성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어려웠지만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S 시리즈 이용층과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조화를 이룬다면 최근 2년간의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4000만대 초과 판매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업계는 갤럭시S8이 갤럭시S7의 첫해 판매량 약 4700만대를 넘어 6000만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3800만여대에 그치고 말았다. 또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9의 경우 전작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구체적인 판매량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더구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는 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갤럭시S10의 4000만대 판매 초과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스마트폰 전문가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중국 제조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갤럭시S10 흥행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언팩 행사를 연다. 업계는 이날 폴더블 스마트폰도 공개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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