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진 배추 4만6000톤과 무 2만톤을 추가로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 과잉 등으로 평년 대비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는 월동 배추, 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말 평년 겨울과 비슷한 기상 전망에 기초해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했지만 연초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생육이 과도하게 진전돼 추가 대책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급상황은 가을 작형에 이어 월동 작형의 생산 증가와 소비 위축 등으로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월동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1.7% 증가했지만 기상호조에 따라 단위면적당 수확량(단수)이 7.0% 증가해 생산량은 평년(30만9000톤)보다 2만7000톤(8.9%↑) 많은 33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월동무는 재배면적(평년비 13.3%↑)이 크게 늘어 생산량은 평년(33만1000톤)보다 1만8000톤(5.4%↑) 증가한 34만9000톤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김치업체의 사전 저장량 증가, 김치 수입량 증가 등으로 월동 배추, 무의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최근 가격은 평년보다 크게 낮으며, 출하 대기 물량도 많아 향후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수급안정 대책으로 지자체 등과 함께 배추 2만5000톤, 무 2만8000톤을 시장격리한 데 이어, 배추 4만6000톤, 무 2만톤을 추가로 시장격리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다.
배추는 2월 이후 평년대비 초과 공급 예상량 3만톤과 소비 감소분까지 감안해 총 4만6000톤을 추가로 산지폐기하되, 예기치 못한 작황 변동 가능성 등을 감안해 2단계로 추진한다. 무는 2월 이후 평년대비 초과 공급 예상량 2만톤 전량에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사전 면적조절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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