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는 GS건설이 반세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는 올해의 경영 화두로 변화와 능동적 대응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은 GS건설이 50돌을 맞은 특별한 해다. ‘새롭게 도약하는 GS건설(GS E&C)’을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유다.
지난해 GS건설은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1∼9월 매출 9조9070억 원, 영업이익 8420억 원을 올려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이 확실시된다. 2013년 6월 임 대표가 취임한 뒤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510억 원)로 전환됐다.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이익이 증가해 5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올해 한 계단 더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2019년에도 GS건설은 지난해 실적을 이끈 주택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자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 대한 자신감이 그 바탕이다. 지난해 GS건설은 전국에 자이 브랜드 아파트 19개 단지, 2만748채를 분양했다. 2년 연속 업계 최다 주택 분양 실적이다.
올해는 전국 24개 단지에서 2만8837채가 나온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2만 채 이상 분양에 도전한다. 24개 단지 중 13곳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진행하는 단지다. 지역별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단지가 20곳에 이른다. 올해 주택시장 전망이 어둡지만 상대적으로 분양이 잘 되는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많아서 분양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부동산 투자사업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베 신도시 프로젝트는 올해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호찌민시 남쪽에 건설되는 나베 신도시는 약 3.5km² 규모를 GS건설이 단독으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 외에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검토한다. 또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EPC(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 조달, 시공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문 근로자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고 관리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 대표는 “기업의 경영혁신이란 결국 과감하고 빠른 결정이 핵심”이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변화의 때를 놓치면 회사의 미래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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