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이달 1조4709억원 수주… 부활 희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0일 03시 00분


지난해 1월보다 수주 28% 늘어
LNG선-유조선 등 종류도 다양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새해 들어 일감을 쓸어 담으며 조선업 부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유럽의 선주인 셀시우스 탱커스와 4199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첫 수주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조선 ‘빅3’로 꼽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중 확보한 물량은 모두 1조4709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수주 선박 수는 16척이다. 지난해 1월 조선 3사의 수주 실적(1조1536억 원)보다 27.5% 늘어난 규모다.

조선 3사가 수주한 선박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유조선(VLCC) 6척을 건조하는 일감을 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VLCC 2척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6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선 3사는 올해 LNG 운반선 분야에서 수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는 미국과 카타르 등이 LNG 수출량을 늘리면서 운반선 수요가 늘어 올해만 69척의 수주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LNG 운반선 시장의 성장으로 조선 3사의 신규 수주액은 400억 달러(약 44조8000억 원)로 전년 대비 26.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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