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큰고모 한솔 이인희 고문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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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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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News1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News1 DB
31일 고(故)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에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10여분간 고인을 추모했다. 이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이날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가의 맏어른인 이인희(90) 고문은 지난 30일 오전 1시13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장녀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큰누나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겐 큰고모다.

빈소에는 범(汎)삼성가(家) 일원이 대부분 모였다. 전날 낮 12시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고인의 막내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딸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명희 회장은 4시간 가까이 빈소를 지켰다. 이명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에도 빈소를 찾아 이틀 연속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전날엔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도 큰고모의 빈소를 찾았다. 이재환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고모님(이인희 고문)은 주무시다가 새벽 1시쯤 편안하게 돌아가셨다. 평소 따뜻한 분이었으며, 저를 자식같이 대해주셨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빈소 한 가운데에는 ‘총지 이인희, 늘 푸른 꽃이 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흰색 판넬이 자리하고 있다.

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다녀갔다. 박용만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친한 친구의 어머니”라며 “마음이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추모의 마음을 드러냈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고인의 아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친분이 있다”며 “신 회장을 대신해 위로의 뜻을 전하려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9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5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대구여중·경북여고를 나온 뒤 1948년 이화여대 가정학과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이 고문은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작업과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은 이 고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1983년 전주제지 고문으로 취임한 이 고문은 적극적인 투자로 한솔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제지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족으로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조자형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결식 및 발인은 2월 1일 오전 7시 30분. 장지(葬地)는 고인이 생전 가장 애착을 갖고 가꿔온 오크밸리 인근에 마련해놓은 가족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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