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세안(ASEAN) 5개국 시청자 3명 가운데 2명은 한국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아세한 5개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17세~59세 시청자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국가별로 한국방송 시청 경험은 말레이시아가 7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싱가포르(65%), 인니(58.8%), 태국(57.3%), 베트남(53%) 순이었다. 시청 장르는 드라마가 59.5%로 가장 많았고, 오락·버라이어티(14.8%), 음악(12.8%)이 뒤를 이었다
한국 방송의 시청 기회가 충분한 지에 대해선 6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응답자 8.8%는 언어 장벽(66.3%)을 이유로 불편하다고 답했다. ‘제공하는 채널·사이트 부족(31.4%)’, ‘비싼 프로그램 이용료(28.6%)’, ‘광고·홍보 부족(20.6%)’ 등도 원인으로 꼽았다.
영상을 주로 시청하는 기기는 스마트폰이 63.9%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중에선 유튜브(29%), 넷플릭스(16.5%)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했다.
OTT 이용률은 태국이 79.8%로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66.5%), 인도네시아(56%), 싱가포르(53%), 말레이시아(48%)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외에도 제3의 OTT 이용 행태도 드러났다. 싱가포르는 토글(Toggle), 베트남은 에프피티플레이(FPT Play), 인니는 훅(HOOQ), 말레이시아는 아스트로(Astro), 태국은 라인티브이(Line TV)를 이용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 시청자들의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방송 한류 진출을 돕기 위한 기초 조사”라며 “향후 동북아·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규 진출 대상 국가로 조사를 확대해 방송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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