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값 0.24% ‘뚝’…16년來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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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13시 06분


[주간시황] 다주택자 매도 시점 높고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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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울 아파트값이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1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8% 하락해 14주 연속 내림세다.

1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0.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 1월(-0.4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71건으로 전년 대비 80% 이상 줄었다. 2013년 1월(1196건) 이후 최저치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간혹 있지만, 공시가격 현실화로 매수자들은 더 떨어지길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반면 보유세 부담을 느낀 일부 다주택자들은 설 이후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Δ강남(-0.18%) Δ양천(-0.12%) Δ금천(-0.08%) Δ마포(-0.08%) Δ송파(-0.07%)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갔고, 양천은 학군 수요가 뜸해지면서 구축 아파트가 하락했다.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는 Δ중랑(0.02%) Δ동작(0.01%) Δ동대문(0.01%)은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Δ위례(-0.19%) Δ평촌(-0.11%) Δ판교(-0.06%) Δ분당(-0.01%) Δ동탄(-0.01%)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위례는 수요층이 청약시장에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는 곳과 매수세가 부진한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Δ의왕 (-0.26%) Δ파주(-0.14%) Δ안성(-0.14%) Δ남양주(-0.06%) Δ이천(-0.06%) Δ광명(-0.04%)은 떨어졌고 Δ구리(0.02%) Δ안양(0.01%)은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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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수요가 없어 전세물건이 적체된 곳이나 헬리오시티 등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이 크게 떨어졌다. Δ강남(-0.37%) Δ금천(-0.17%) Δ송파(-0.17%) Δ양천(-0.16%) Δ광진(-0.16%) Δ서대문(-0.14%) Δ강동(-0.12%)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Δ위례(-0.22%) Δ평촌(-0.16%) Δ분당(-0.11%) Δ산본(-0.07%) Δ파주운정(-0.07%) Δ판교(-0.03%)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위례는 인접한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약세다.

경기·인천은 Δ의왕(-0.51%) Δ안성(-0.35%) Δ안양(-0.28%) Δ오산(-0.27%) Δ양주(-0.27%) Δ고양(-0.17%)이 하락했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됐다”며 “자금 보유력이 한계에 몰린 다주택자나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한 갭투자자들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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