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전에 없던 보안 구멍을 막기 위한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최근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미리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빈집을 털어온 일당이 붙잡혔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비밀번호나 열쇠가 아닌 복제 불가능한 생체 인식 보안기술을 현관에 적용하려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얼굴인식 보안솔루션 업체 파이브지티는 손을 대지 않고도 얼굴만 인식해서 문을 열어주는 얼굴인식로봇(유페이스키)을 출시했다. 얼굴에서 수만 개의 특징을 포착하기 때문에 쌍둥이도 구분할 정도로 정확하며,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얼굴을 인식한다. 반디통신기술이 만든 스마트 전등 스위치 ‘고리’는 사용자가 집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고 집에서 가까워지면 불이 켜져 집 안에 가족이 있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준다. IoT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시킨 상품이다. 센서가 부착된 방충망 모양의 그물망이 외부 침입 시도가 있을 때 충격과 기울기를 감지해 스마트폰 알림 및 폐쇄회로(CC)TV 녹화를 할 수 있는 성광유니텍의 스마트 방범창(윈가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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