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중대형 年4.27%… 전년 대비 0.16%P 떨어져
자영업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상가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의 연간 소득수익률은 4.27%로, 전년(4.43%)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의 연 소득수익률도 3.96%에서 3.79%로 떨어졌다. 소득수익률은 임대료 등 상가 운영을 통해 얻은 소득을 자산가치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상가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자산가치는 높아진 반면 자영업 경기 악화로 임대소득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소득수익률이 4.00%에서 3.85%로, 소규모 상가는 3.21%에서 3.02%로 내렸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상가의 소득수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곳은 대전이 유일했다. 중대형 상가는 4.06%에서 4.16%, 소규모 상가는 3.54%에서 3.58%로 올랐다. 대전 내 일부 상권의 유동인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가 매매가격이 오른 데다 불황으로 임대료를 올리거나 임차인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실물 경기가 살아나고 상가 임차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한 당분간 상가 투자 수익률은 계속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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