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자동차 관련 美상무부 보고서 내용, 공식 확인된 것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16시 40분


15일 인덕대 취·창업준비생 타운홀미팅 직후 발언
"EU 측에서 흘러나온 내용…정부로선 최선 다 했다"
"수출 여건 쉽지 않아…2월 조업일수 영향 살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영향 조사 보고서에서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결론을 낼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 “미국 측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유럽연합(EU) 측에서 흘러나온 내용인 걸로 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노원구 소재 인덕대학교에서 취업 및 창업준비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번주 일요일에 제출될 보고서 내용 중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수입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17일까지 백악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관세 면제 여부와 관련, 주요 미 인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발언과는 다소 다른 보도에 업계 우려가 더해졌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232조에 따른 자동차 수입 관세가 한국의 경우엔 제외돼야 한다고 누차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며 “정부로선 최선을 다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해 총력을 기울이도록 할 것”이라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도 충분한 대응책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같은날 발표된 기재부의 월별 경제 분석 자료(그린북)에서 투자와 함께 수출까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지난해 12월부터 수출 흐름세에 대해선 면밀히 모니터링해왔다. 여러 가지로 무역 여건이 쉽지만은 않다”며 “엄중히 생각하고 있고, 이번달 말 수출 촉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이번달 무역수지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정부 당국자로선 흑자가 이뤄지길 고대한다”면서도 “2월엔 조업일수 감소 영향도 있어 수출증가율과 수입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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