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가 6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18일 국토교통부는 올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이 5만286건으로 지난해 1월(7만354건) 대비 28.5%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4∼2018년 1월 평균(6만5950건)과 비교해도 23.8% 줄었다. 1월 기준으로 2013년(2만70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발표된 9·13부동산대책 등 정부 규제 여파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쳐 주택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가 2만2483건으로 집계돼 작년(3만7328건) 대비 감소 폭(―39.8%)이 컸다. 특히 서울의 거래량은 6040건으로 60.0% 급감했다. 2014년 1월(2451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2만7803건)는 15.8% 줄었다.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781건으로 지난해 1월(14만9763건)보다 12.7% 늘었다. 1월 기준으로 해당 통계 집계 방식이 바뀐 2014년 이후 최대치다.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을 사는 대신에 전·월세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월세 거래가 활발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8만618건으로 16.9% 늘었다.
전·월세 거래 중 전세 거래량은 10만2464건으로 작년보다 18.9% 증가했다. 월세 거래량(6만6317건)은 4.3% 늘었다. 이로 인해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지난해 1월보다 3.2%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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