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왕세제 26일 공식 방한...화성 극자외선 노광장비 라인 시찰 예정
UAE 국영 기업이 세계 3위 글로벌파운드리 보유...사업협력 가능성에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국왕의 동생)이 국내에서도 만남을 갖고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와 만나 5G 및 정보기술(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한국과 UAE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이후 약 2주 만에 재회하는 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왕세제 일행은 이날부터 27일까지 공식 방한해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파운드리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라인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왕세제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 국영기업 ATIC이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의 TSMC가 50%, 삼성전자가 15%,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 11일 이 부회장과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면담에서 현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글로벌파운드리와 관련된 논의를 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반도체 협력을 언급했고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UAE 고위급면담에서 글로벌파운드리와 한국 반도체 기업 간 전략적 기술제휴 가능성을 이야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파운드리 공정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 노광 기술 공정을 활용하는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미세공정(7LPP)을 위해 6조원을 투입해 화성캠퍼스 EUV라인을 건설중이다.
한편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지난해 7nm(10억분의 1m)와 그 이후의 공정개발 무기한 중단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제고에 더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파운드리업체 중 7nm 공정을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업체는 TSMC, 삼성전자, 인텔 3사만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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