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죽값 또 올려…“9개 품목 평균 667원 인상”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7일 11시 18분


“임대료·최저임금 부담 탓…대신 7개 품목은 가격 낮춰”

본아이에프 © 뉴스1
본아이에프 © 뉴스1
햇반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에 이어 ‘본죽’도 가격이 올랐다. 가공식품에서 음식 프랜차이즈 업계로 가격 인상 행렬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본죽’과 ‘본죽&비빔밥 카페’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본아이에프는 지난 26일 자로 판매 중인 죽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죽 제품 중 9종 가격을 상향 조정했으며, 평균 인상 폭은 667원이다. 불낙죽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오른 것을 비롯해 낙지김치죽은 9000원에서 9500원으로, 해물죽은 9500원에서 1만원으로 가격이 변경됐다.

새우죽은 8500원에서 9000원, 쇠고기버섯죽은 8000원에서 9000원, 쇠고기미역죽은 7500원에서 8500원, 6사지야채죽은 7500원에서 8000원, 동지팥죽과 단호박죽은 각 85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랐다.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고가 제품 7종의 가격은 인하했다. 평균 인하 금액은 857원이다. 특전복내장죽은 2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고, 특전복죽은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잣죽과 흑임자죽, 삼계전복죽 등의 가격을 500원에서 1000원가량 가격을 낮췄다.

본죽의 가격 조정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본죽은 지난해 6월에도 메뉴 11종 가격을 평균 5.6% 인상한 바 있다. 당시 대표 메뉴인 ‘전복죽’의 경우,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메뉴 14종의 가격을 500~1000원 인상했다.

본아이에프는 연이어 가격조정에 나선 것에 대해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제반경비 증가 등 가맹점주의 부담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최저임금, 임대료 상승과 제반 경비 증가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판매가를 인상했다”면서도 “소비자 부담 방지와 경험 확대를 위해 일부는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물가 인상은 본죽 만이 아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1일부터 햇반과 어묵·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햇반(210g)의 소비자가는 1480원에서 1600원으로 8.1%(120원) 뛰었고, 햇반컵반 가격도 평균 6.8% 비싸졌다. 어묵과 맛살은 각각 평균 7.6%, 6.8% 인상됐다.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도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지난 25일부터 7.1% 올렸으며, 맥도날드는 지난 12일부터 버거와 아침 메뉴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롯데제과는 오는 4월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월드콘, 설레임(밀크)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한다. 이는 2014년 이후 5년 만의 가격인상이다.

한 관계자는 “서민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며 “원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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