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은 주보험에서 장기요양상태와 치매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보험에서 중증의 장기요양상태나 중증 치매를 처음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치매는 아니지만 뇌졸중, 관절염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장기요양자도 보장받을 수 있다.
중증치매나 장기요양상태 1∼2등급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은 일시금과 연금형태로 나올 수 있다. 연금형태는 1개월이나 1년 단위로 받는다. 월 지급 보험금은 매년 발생하는 요양비에 쓸 수 있다. 연 지급 연금은 비싼 간병 장비 등을 구입하고 교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경증이상 간병특약’ 등을 선택한 경우 주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경증 치매와 장기요양상태 3∼4등급을 보장받게 된다. 이 상품은 95세 만기, 20년 납입, 50세 남성, 주보험 가입금액 1000만 원 기준으로 가입할 때 월 보험료가 9만400원이다. 3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발표된 지 15일 만에 3만4800건이 팔렸다. 삼성생명이 이 계약 내용을 분석한 결과 주로 50대 이상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의 가입자는 여성이 72.5%를 차지해 남성(27.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앞서 판매된 ‘종합건강보험일당백’은 보험료 수준은 이번 상품과 비슷하지만 가입자 중 여성은 65.9%였다. 이번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이 여성 고객들로부터 특히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이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여성들이 장기 간병을 더욱 많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치매센터의 ‘2016년 전국치매 역학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치매 발병률은 남성보다 1.9배 높았다.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의 가입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가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8.1%), 60대(18.5%), 30대(8.6%), 70대 이상(0.6%) 등의 순이었다. 30대와 40대를 합하면 가입자는 36.7%에 이른다. 젊은층의 관심도 적지 않은 것이다.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은 주보험 가입금액인 1000만 원을 기준(90세 만기, 20년 납부)으로 살펴보면 50세 여성은 월 보험료가 8만8600원이다. 하지만 30세 여성은 7만9400원으로 9200원 저렴하다. 보험료 총액으로 따지면 220만 원가량이 저렴하다.
이 상품은 보장기간을 90세, 95세, 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실제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보장기간은 90세 만기(58.6%)였다.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고객 대다수는 보험료 부담 때문에 만기를 짧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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