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석달째 동결, “안팎 불확실성 여전… 아직 내릴때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일 03시 00분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1.75%)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두 번째 동결이다. 한은은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물가 상승 압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의 통화정책,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점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절대규모가 많고 소득 증가세를 웃도는 점 △특정 자산시장으로 자금 쏠림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범위 내에 있다”며 일각의 금리 인하설을 일축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와 관련해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금리 인상 방향 자체가 바뀐 게 아니라 정상화 기조를 강조한 것”이라며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1%를 밑돌다 하반기(7∼12월) 이후 1%대 중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금리#금융통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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