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블루오션’ 베트남 잡기 총력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5일 05시 45분


KB국민은행 베트남 하노이 지점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베트남 하노이 지점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 호치민 이어 하노이 지점 개설
NH농협도 현지 은행과 투자 논의


해외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기위한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은행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에서 요즘 특히 전략국가로 중요도가 높아지는 곳이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지만 아직 금융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포스트차이나로 부상하는 베트남 2030’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 1인당 GDP 1만798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881억 달러에 불과한 베트남의 민간신용 규모도 2030년이면 1조10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처럼 풍부한 시장 잠재력 때문에 현재 국내 금융사들이 베트남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월20일 베트남 하노이에 지점을 열었다. 2011년부터 영업 중인 호치민지점에 이은 베트남 내 두 번째 지점이다. 하노이 지점은 앞으로 베트남의 개발 및 투자, 한국기업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서울 본점과 하노이 지점에 전담조직을 갖추고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 특화된 디지털뱅킹 모델을 개발 중이다. 최근 베트남 현지를 방문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하노이 지점을 통해 베트남 북부지역에 진출한 기업에 대한 여·수신 및 수출입금융서비스와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원스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광수 NH농협금융그룹 회장도 최근 베트남을 방문했다. 김광수 회장은 현지 최대 은행이자 농협금융과 전략적 협력관계인 아그리뱅크의 찐 응옥 칸 회장을 만나 농협금융의 아그리뱅크 지분투자를 포함한 은행·비은행 부문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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