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산업별 증감 현황 공개… 3개월마다 파악해 대책 강화
사라진 일자리와 새로 생긴 일자리를 분기별로 확인할 수 있는 ‘일자리동향통계’가 신설돼 이르면 이달부터 발표된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현황을 파악해 일자리 정책의 효과를 확인하려는 취지다.
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통계청은 이달 중 일자리동향통계 발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사회보험 자료 등 공공기관이 가진 행정통계를 토대로 세부 산업별 신설 일자리, 소멸 일자리, 대체 일자리, 지속 일자리 현황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증감 현황만 발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식료품 제조업, 음료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등으로 세분해 일자리가 어떤 곳에서 늘고 줄었는지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산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면 일자리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일자리행정통계가 있지만 이는 제조업,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포괄적인 업종 분류(대분류)에 따라 일자리 증감을 구분하고 있는 데다 1년에 한 번씩만 발표돼 일자리 동향을 적시에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국제 사례를 감안해 유의미한 구분이 가능한 산업 중분류에 따라 일자리 동향을 3개월마다 집계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017년 12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세부 일자리 통계를 만들어 정책 수립을 지원해야 한다”며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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