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3곳에 신규 항공면허
2년내 취항해야 면허 유지… 기존 항공사는 “출혈경쟁 우려”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 3곳이 새로 항공운수사업 면허를 받았다. 현재 8개인 국내 국적항공사 수는 이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2021년 이후 11개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새로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한 5개 항공사를 심사한 결과 3개 항공사에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서 신규 항공면허가 발급된 것은 2015년 에어서울 이후 햇수로 4년 만이다.
강원 양양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한 플라이강원(자본금 378억 원)은 2022년까지 항공기 9대를 도입한다. 중국, 일본, 필리핀 등 25개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국내 44개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외국인 관광객을 강원도로 직접 유치하겠다는 항공수요 확보 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어로케이(자본금 480억 원)는 충북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2022년까지 항공기 6대를 도입한다. 일본, 베트남 등 11개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프레미아(자본금 179억 원)는 중장거리 위주 저비용항공사(LCC)를 표방한다. 2022년까지 항공기 7대를 도입해 인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밴쿠버 등 먼 거리 노선 위주로 운항할 계획이다.
이 3곳은 앞으로 2년 내에 취항을 해야 면허가 유지된다. 이 때문에 늦어도 2021년부터는 3개 항공사가 한꺼번에 항공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항공사에서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 LCC 임원은 “최근 항공업계가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관광객 수 증가 추이가 꺾이고 있다”며 “앞으로 치킨게임이 발생해 신규 업체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피해가 직원, 고객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 및 정비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항공안전 문제가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내 항공사가 8곳으로 많다고 하지만 중국에는 50곳, 일본은 23곳의 항공사가 운항 중”이라며 “전문인력 부족 문제도 정부 차원에서 조종사, 정비사 등의 양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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