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重 최대주주로… 채무 6874억원 출자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7일 03시 00분


한진중공업의 국내외 채권단이 6874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전환한다. 이에 따라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경영권을 잃고 KDB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 대주주가 된다.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이 6일 이사회에서 687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신주 인수자를 정해 놓는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통주 6874만여 주를 주당 1만 원으로 발행한다. 이 주식은 산은을 비롯한 국내 채권단과 필리핀 은행에 배정된다.

한진중공업 주식 1억605만여 주의 86.3%에 해당하는 9151만여 주는 감자(減資)를 추진한다. 현재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3338만여 주는 전량 소각된다. 일반 주주가 갖고 있는 주식은 5 대 1의 비율로 차등 감자된다. 주식 5주 보유자는 1주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통해 회사 경영을 해온 조남호 회장은 경영권을 잃는다. 산은은 한진중공업 지분을 현재 1.1%에서 16.1%로 늘려 대주주가 된다. 산은은 이날 “이번 조치가 완료되면 한진중공업은 완전자본잠식과 수빅조선소에 대한 보증채무를 해소해 경영이 정상화되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한진중공업#채무 출자전환#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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