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파리 하늘길 내년 겨울부터 주 2회 증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1일 03시 00분


연중 만석 가까운 ‘알짜 노선’ … 대한항공-아시아나 경쟁 예고

인기 노선인 인천∼파리 항공기 운항횟수가 내년부터 최대 주 2회 늘어난다. 성수기 때 파리행 비행기 표를 이전보다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7일부터 이틀간 프랑스와 가진 항공회담을 통해 내년 10월 31일 시작되는 동계시즌부터 양국 간 운항횟수를 주당 최대 2회(458석 규모)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이 주 7∼8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5회, 프랑스 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주 7∼10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파리 노선은 연평균 탑승률이 85%를 넘는 ‘알짜 노선’이다. 이코노미석 기준으로는 거의 연중 만석이다. 특히 6∼10월 성수기에는 탑승률이 90% 안팎이라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정부는 수차례 회담을 통해 운항횟수를 확대하려 했지만 운수권에 여유가 있는 프랑스가 소극적이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프랑스 정상회담의 의제로 해당 노선 운항횟수 증대를 상정하는 등 공을 들였고 이후 후속 협상을 통해 결실을 봤다.

이번에 확보한 운수권은 이르면 올해 가을 항공사에 배분된다.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운수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중대형기를 보유한 진에어는 현재 국토부의 운항권 제재를 받고 있어 추가 운수권 확보가 어렵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 결과로 그간 높은 예약률 때문에 인천∼파리 구간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던 국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프랑스와의 인적, 물적 교류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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