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요 농산물 일일도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양파는 ㎏당 632원으로 평년에 비해 30%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
농민 강모씨는 “누군들 애써 키운 양파를 밭에서 갈아엎고 싶겠냐”며 “포전 상인들도 발길이 뜸한 상태에서 그나마 본전이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으로 폐기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UR(우루과이라운드)과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시장개방이 가속화 되면서 수입농산물이 매년 늘어 가격하락에 직면했다고 성토하고 있다.
무안군 농민회는 “농산물 가격 폭락이 과잉생산은 분명하지만 정부의 개방농정과 수입 폭증이 원인이기도 하다”며 “1차 산업인 농업이 고갈 위기에 놓인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과잉 생산돼 저장된 양파가 소진이 아직 안된 상태에서 올해 조생 양파가 출하돼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변동이 큰 양파 등의 수급불안 품목을 대체작물 전환시 차액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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