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처음으로 연 5% 아래로 떨어졌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예정된 오피스텔 공급 물량도 많아 당분간 수익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평균 4.98%로 집계됐다. 2002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 선이 무너졌다. 지역별로는 서울(4.63%) 경기(4.99%) 인천(5.89%) 부산(5.14%) 대구(4.64%) 등으로, 지역마다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2016년부터 연 5% 이하로 수익률이 떨어진 뒤 현재까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2, 3년 사이 상승한 대출금리와 오피스텔 물량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은행권 담보대출 금리는 연 4∼5%로 상승한 상황이다. 2019년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8만8714실로 2004년(9만567실) 이후 가장 많다. 공급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09년(6691실)의 13배가 넘는다.
대부분의 오피스텔 투자는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아 오피스텔을 구매한 뒤 임대료를 받아 대출이자를 제하고 수익을 얻는 구조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는 늘어났지만 입주 물량이 많아 월세를 높이기는 어려워 수익률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공급은 2020년까지 추가로 이어질 예정이라 임대수익률의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오피스텔 단지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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