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대차·모비스·삼성물산·삼바 등 316개사 슈퍼 주총 데이
이번주(18~22일)부터 슈퍼주총이 시작된다.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2216개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84개사(21.8%)가 이번주에 대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승리 쇼크’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 주총도 관심사다.
17일 예탁결제월에 따르면 이번주에 주총을 여는 기업은 코스피 254개사, 코스닥 222개사, 코넥스 8개 등 484개사다.
특히 22일은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코스피 196개사와 코스닥 117개사, 코넥스 3개사 등 316개사의 주총이 열리는 ‘슈퍼 주총 데이’다.
이번주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주총은 현대차와 삼성전자, YG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현대차 주총은 해외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고배당 요구 등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엘리엇은 지난 1월 현대차에 4조5000억원을 배당하라는 주주제안을 보냈다. 이는 현대차 연간 당기순이익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그러나 현대차 2대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외 의결권 행사 자문사들이 엘리엇의 제안을 거절한 현대차의 손을 잇따라 들어줌에 따라 현대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엘리엇 주주제안의 배당수준 등이 과다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엘리엇의 주주제안은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회사 측 제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도 엘리엇 측 주주제안을 반대하고 현대모비스 측 제안에는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과 현대차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총은 20일 열린다. 50대1 액면분할로 국민주로 거듭난 이후 열리는 첫 주총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5월 액면분할 이후 실질주주가 5배가량 급증하면서 유례없이 많은 주주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빅뱅의 멤버 승리 쇼크에 허덕이는 YG엔터테인먼트도 22일 주총을 개최한다. 3대 주주인 국민연금(6.06%)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의 YG엔터테인먼트 지분 평가액은 ‘승리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6일 이후 100억원가량 빠졌다.
이번 주총에는 승리가 운영하는 홍대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대표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돼 있다. 이번 사태 해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거센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월 마지막 주(25~29일)에는 LG, SK텔레콤, SK, 한진칼, 대한한공, 두산 등의 주총이 잇따라 열린다. 특히 일명 강성부 펀드(KCGI)와 국민연금이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나선 한진그룹 계열사의 주총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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