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대화하는 ‘신형 쏘나타’… 공조장치도 말로 조절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3월 18일 09시 00분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에 사람과 자동차 간의 의사소통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지는 기능이 탑재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기술은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비스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카테고리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필요한 정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물으면 ‘카카오 i’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 대답해 준다.

기존 음성인식 길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좀 더 향상된 결과를 내보낸다. 기존에는 ‘길안내 현대차 본사’나 ‘주변 맛집’ 등으로 명령해야 인식이 가능했지만 신형 쏘나타에서는 ‘현대차 본사로 안내해줘’ 또는 ‘서울역으로 가자’라고 말해도 명령을 알아듣고 최적의 코스로 길안내를 시작한다.

이 같은 다양한 콘텐츠 이외에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는 다년간 축적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돕는다. 카카오는 2017년 현대차가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할 당시 외부업체로는 처음으로 ‘카카오 i’를 현대차에 개방한 바 있다.

차량용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모든 정보가 차량과 카카오 i 서버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블루링크 서비스 적용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해당 서비스를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다.

추교웅 현대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 i 기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탑재됨으로써 고객들께 차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넘어 감성적 만족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ICT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 카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닷새(3월 11~15일) 만에 사전계약 1만203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2000대 꼴로 계약되며 침체된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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