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해외출국자 증가 추세에 따라 여행자 백신시장 확대에 나선다.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한국테라박스 경구용 장티푸스백신 ‘비보티프’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허가권 양수에 합의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비보티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EMA(유럽의약청) 승인을 획득한 장티푸스 백신이다. 장티푸스 주생균(Live Salmonella Typhoid Ty21a Strain)이 주성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약 1억5000만 도즈 이상 판매돼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1회 접종 시 3년 동안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해 어린이나 주사를 꺼려하는 성인에게 적합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연간 3000만 명이 넘는 해외 출국자 시대에 고품질 백신의약품을 공급해 여행자 백신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백신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영진 한국테라박스 대표는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 여행자 백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여행자백신 접종 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소화기 계통 급성전염병이다. 국가가 법령으로 지정한 제1군 법정전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 5년간 연평균 120여건의 환자가 발생했고 작년에는 247건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발병이 100여건으로 주로 인도나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방문객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장티푸스 예방백신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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