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작년에 역대 최대 1조1185억 순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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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16% 늘어 70조 육박… 올해 법정금리 내려 지속여부 관심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역대 최대치인 1조118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만 올해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의 효과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18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423억 원) 늘어난 1조1185억 원에 달했다.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310억 원 늘었고 비이자 이익이 1130억 원 줄었지만 대출 확대로 이자 이익이 4430억 원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대출금과 예치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9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4% 늘었다. 자기자본은 7조8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9% 증가했다.

건전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0%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4.2%)도 0.5%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업(5.3%)과 부동산·임대업 연체율(3.1%)은 각각 1.9%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4.6%)도 가계신용대출 연체율(6.3%)이 0.2%포인트 오르면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종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잦아들었지만 부동산·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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