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옥션, G9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코리아는 ‘2019 이커머스 트렌드’로 ‘미코노미(Me+Economy)’ 시대와 실버세대 영향력 확대, 글로벌 마켓화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코노미는 우리 사회의 ‘1코노미(1인 경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코노미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군 가운데 최고급 제품을 소비하는 성향, 이른바 ‘스몰 럭셔리’로 표현된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무조건 아끼지도 않고, 남을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만족을 극대화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과 뷰티 제품에서 생활용품, 소형가전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2%가 “본인 만족을 위해서라면 경제적인 부담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고 답했다.
지난해 옥션의 고가(高價) 헤어드라이어(50만 원 이상)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16배나 늘었고, 올리브영의 프리미엄 치약(1만 원 이상) 매출도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가전·생활용품 업체들도 이런 경향에 편승해 ‘스몰 럭셔리’ 제품군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음파진동칫솔 브랜드 메가텐(MEGA TEN)은 최근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신제품 ‘도로시(DOROTHY)’를 출시했다. 파스텔톤 색상을 적용하고 버튼에 스와로브스키 스톤을 장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여성용 파우치, 핸드백에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콤팩트한 사이즈로 제작됐다. 360도 초극세사 칫솔모 및 음파진동 기술을 접목해 기능성을 높였다. 6만4000원.
드롱기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플로라 전기주전자’를 11만 원대에 출시했다. 파스텔 그린과 파스텔 핑크 등 두 가지의 은은한 색상과 크롬 도금 처리된 무광 소재의 본체, 각진 듯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물이 끓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3중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호텔 스타일 소품으로 자기만족을 지향하는 소비층의 수요가 늘면서 호텔 자체 브랜드 상품도 인기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부터 샴푸와 컨디셔너 등으로 구성된 ‘배스 어메니티’를 500mL 대용량으로 판매한다. 개당 3만5000원대. 이탈리아의 조향사 실레노 켈로니가 제주를 방문해 곶자왈과 바다, 현무암, 감귤 등에서 영감을 받아 향을 개발했다. 앰버그리스와 우드, 베르가모트, 만다린, 페퍼 등이 주원료다.
구딸파리는 올해 첫 신제품으로 ‘홈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몰 럭셔리 제품군인 캔들과 디퓨저로 구성됐다. 강렬한 컬러의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 스페인 출신 인테리어 아티스트인 토마스 알론소와 협업했다. 근사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한다. 시트러스, 우드, 아로마 등 6가지의 향의 캔들과 1개의 유니버설 캔들 7종 1세트에 9만8000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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