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위례신도시 분양부터 원가 공개 항목을 62개로 확대한다. 공시 항목을 기존 12개에서 62개로 늘려 분양가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로또 청약 열풍이 위례신도시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공공택지에 공급하는 공동주택 분양가격 공시항목을 세분화해 62개로 확대하는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21일 공포·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21일 이후 입주자모집승인 신청을 하는 주택사업자는 입주자모집 공고 시 분양가격 공시항목을 62개로 세분화해 공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을 최초로 적용하는 아파트 단지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될 것”이라며 “적정가의 주택 공급을 유도해 국민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걸쳐 조성하는 2기 신도시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시장 관심이 높다. 4년 만에 신규분양 단지가 모습을 드러내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이 올 1월 공급한 위례포레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0 대 1을 기록했다. 3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가구)를 시작으로 연내 7개 사업지 473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건설업계는 분양원가 공개 항목 확대가 분양가 인하로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위례신도시가 개정안 적용 첫 단지인 만큼 분양가 인하 압박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로또 청약 열풍은 식었지만, 위례신도시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공급한 위례포레자이는 3.3㎡당 평균 1820만원의 분양가를 선보이며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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