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1일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종훈 사외이사(67·사진)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훈 신임 이사회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를 지냈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국제 외교 전문가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이사로 선임됐다.
SK그룹은 경영을 투명하게 감시하는 이사회의 취지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역시 27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을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소재 사업을 분할해 별도의 자회사로 분사하기로 확정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디스플레이용 필름 등을 다루는 소재 사업은 다음 달 1일자로 ‘SK아이이소재’(가칭)라는 이름으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는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등 5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매출 54조5109억 원에 영업이익 2조11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은 중간배당을 포함해 1주당 8000원, 우선주 1주당 8050원으로 최종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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