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에서 국내 항공사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한국 경찰에 입건된 일본 후생노동성 간부가 이 사건 이틀 전에도 술에 취해 같은 공항에서 난동을 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공항공사와 김포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일본인 다케다 고스케(武田康祐·47) 씨는 17일 오후 7시경 술에 취한 상태로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출국장에 나타났다. 후생노동성 과장인 그는 한국으로 휴가를 왔다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다케다 씨의 상태를 확인한 일본항공(JAL) 직원은 탑승을 허락하지 않고 그를 공항 4층 라운지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다케다 씨는 라운지에서 이 항공사 직원을 손으로 밀치고 항의하면서 고함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 직원들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연락해 다케다 씨를 국내 숙소로 돌아가게 했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다케다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고 공항 보안구역인 탑승동에서 데리고 나가는 데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고 했다.
이틀 뒤인 19일 오전 9시경 만취 상태로 공항 출국장에 다시 나타난 그는 대한항공 직원이 탑승을 불허하자 “한국인은 싫다”는 폭언과 함께 이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다케다 씨는 20일 일본으로 돌아갔고 후생노동성은 그를 대기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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