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조리센터 활용해 급식 사업 다각화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5일 03시 00분


정재웅 대표
정재웅 대표
경기 하남에 위치한 ㈜재원에프앤에스는 1993년 도시락 단체 급식사업으로 식품사업에 뛰어든 이 분야 1세대 기업이다. 무엇보다 지난 26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 점이 인상적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외식업 매출액은 크게 타격을 받는 반면 급식업은 ‘꼭 먹어야 하는 식사’이기 때문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 정재웅 대표는 학교 급식에 대한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급식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 대표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소자본으로 창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식품은 무엇보다 신뢰와 정직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신뢰를 지켜나갈 자신이 있었기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성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26년 동안 사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는 급식사업을 이끄는 중소기업 대표로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엔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급식 시장 규모가 5조 원 정도인데 이 중 대기업 6곳이 3조5000억 원, 중견기업이 5000억 원 규모를 담당하고 있고, 나머지 1조 원을 몇 천개의 중소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다. 남은 파이가 작다 보니 중소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려워 성장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대기업들이 큰 형으로서 작은 업체들에 가이드를 해주는 상생의 경제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원에프앤에스는 학교 급식과 기업 급식을 하며 익힌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앙조리센터(CK·Central Kitchen)를 활용한 이동급식을 비롯해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요양시설에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중소벤처기업#재원에프앤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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