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의보가 수시로 발령하는 요즘이다. 이제 마스크는 외출 시 필수품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갈 때 피신하듯 서둘러 뛰어가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사람들이 미세먼지의 사각지대라고 생각하는 곳 중에 하나가 차 안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차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안전할까.
차 안이 미세먼지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는 결국 필터의 관리에 달려있다.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배기가스 등을 걸러주는 필터(에어컨·히터)는 차량용 마스크와도 같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장기간 관리하지 않은 필터를 사용한다면 차안에서도 미세먼지를 직접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한다. 기간으로 치면 6개월, 주행거리로는 1만 km마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경보가 잦은 시기에는 3개월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소비자들은 필터를 구매할 때 필터가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크기와 제거 효율을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나온 대다수 제품들은 모두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좋다고 앞세운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세먼지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똑같이 ‘99% 이상’이라고 적힌 제품이라도, 얼마나 작은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그 수치를 측정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먼저 자동차 필터는 독일공업규격에 따라 먼지의 입자 크기별로 5단계(△0.3∼0.5μm △0.5∼1.0μm △1.0∼3.0μm △3.0∼5.0μm △5.0∼10.0μm)로 분류해 그 제거 효율을 측정한다. 즉, 제거 효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어떤 단계의 미세먼지를 대상으로 측정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필터의 성능을 구분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원단이다. 유럽 필터 인증 기준(EN 1822)은 필터 등급(원단 성능)을 미세먼지 제거 성능에 따라 E10∼12(에파), H13∼14(헤파), U15∼17(울파) 등급으로 구분한다.
초미세먼지 차단에 특화된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의 ‘초미세 집진 에어컨·히터 필터’는 국내에 출시된 차량용 필터 가운데 등급이 가장 높은 E12급 고효율 원단을 사용했다. 이에 0.3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5%(제거 효율) 이상 걸러낼 수 있다.
불스원의 필터는 항균층, 거대먼지·황사·꽃가루 제거층, 미세먼지 제거층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3중 멀티 레이어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나 황사 외에도 각종 유해균 및 유해물질이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고분자 항균 원료로 필터 표면을 코팅해 방미도(항곰팡이 테스트) 0등급 및 99.9%의 항균 효과도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차량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쾌적한 차량 공기 관리를 위해서는 에어컨·히터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미세먼지 제거 효율, 통기성 고려한 고효율 원단, 유해가스 제거 효율 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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