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회장 “올해 일본 진출하고 中-印 사업도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박현주 미래에셋회장 사내 편지… “글로벌行 가장 잘한 결정” 자평


“올해 일본에 진출하고 중국과 인도의 비즈니스도 확대하겠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이 25일 사내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올해 사업 계획 일부를 공개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일본에 법인이나 자회사 등을 두고 있지 않다. KDB대우증권이 설립했던 일본 도쿄사무소는 2016년에 폐쇄됐다. 박 회장은 편지에 일본 진출을 언급하며 구체적 방법은 거론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어떤 식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설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박 회장은 “글로벌 금융상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1∼3월)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의 세전 이익은 70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연간 이익(1534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박 회장은 해외 부문 영업이 잘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글로벌경영전략 고문을 맡아 자신은 해외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국내 사업은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박 회장은 수시로 해외 출장에 나섰고 지금도 지난해 11월 중국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약 4개월 동안 해외 출장을 이어오고 있다.

박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는 결정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 X’ 인수 이후 가장 잘한 것”이라며 “후대 경영인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강원도와 남해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일본 진출#중국#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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