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이 25일 사내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올해 사업 계획 일부를 공개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일본에 법인이나 자회사 등을 두고 있지 않다. KDB대우증권이 설립했던 일본 도쿄사무소는 2016년에 폐쇄됐다. 박 회장은 편지에 일본 진출을 언급하며 구체적 방법은 거론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어떤 식으로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설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박 회장은 “글로벌 금융상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1∼3월)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의 세전 이익은 70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연간 이익(1534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박 회장은 해외 부문 영업이 잘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글로벌경영전략 고문을 맡아 자신은 해외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국내 사업은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박 회장은 수시로 해외 출장에 나섰고 지금도 지난해 11월 중국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약 4개월 동안 해외 출장을 이어오고 있다.
박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는 결정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 X’ 인수 이후 가장 잘한 것”이라며 “후대 경영인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고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강원도와 남해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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