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전경련 수장 자격… 文정부 청와대 공식행사 첫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7일 03시 00분


벨기에 국왕 만찬에 초청받아… ‘전경련 패싱’ 기류에 변화 조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사진)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경련 수장 자격으로 청와대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허 회장은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 국빈 만찬 자리에 초청받았다. 허 회장은 올해 초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했지만 당시에는 GS그룹 회장 자격이었다.

전경련은 27일 벨기에 경제인연합회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초청해 ‘한-벨기에 비즈니스 포럼’을 연다. 이번 양국 간 비즈니스포럼에는 벨기에 기업인 9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벨기에의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산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수사와 재판을 받았던 전경련은 이번 정부 들어 주요 재계 단체로서의 위상을 상실했다. 하지만 허 회장의 이번 청와대 초청으로 전경련을 외면했던 정부와의 관계가 다소 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전경련의 단절로 정부와 국내 경제·산업계가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 다른 경제단체와 마찬가지로 정부에 기업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소통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허창수#전경련#벨기에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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