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시장을 선도하며 부동산시장의 절대 강자로 손꼽히는 대우건설이 호남지역 분양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은 전남 광양 성황도이지구에서 총 1140채의 대형 아파트 건설에 대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6월 분양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충청, 영남지역에서 고루 분양을 이어가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유독 호남지역에서는 분양이 극히 적은 편이었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 전 전남 목포 옥암지구(550채), 광주 상무지구(471채)에서 분양에 성공했던 대우건설은 금융위기 이후에는 호남 지역 분양시장 공급이 전무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2015년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1400채)를 시작으로 2017년 말 무안군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1531채)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지역 기반을 쌓고 있다. 올해 광양 성황도이지구에서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순천 동외동 지역주택조합(1040채 예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호남지역에 대한 분양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올해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 광주, 전남 지역은 여전히 매매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호남지역과 같은 지방 부동산 시장은 철저히 실수요를 중심으로 지역 수요조사를 선행해야 하며 이를 토대로 기존에 공급이 부족했던 도시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공급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사업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 내에서도 ‘푸르지오’와 같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 단숨에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 잡으며 주변 상권 활성화 및 주거여건 개선이 따라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대우건설은 꾸준히 공급을 이어가며 수년간 민간 공급 실적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대우건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시장조사 툴을 활용해 면밀하게 지역 내 실수요층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성을 검토해왔기 때문이다.
광양 성황도이지구는 광양시내에서 1.5km 떨어진 도시개발지구 내 공동주택 용지로 광양시 생활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사업지 인근에 성황초, 골약중학교가 있으며 성황근린공원, 어린이 테마공원이 예정돼 있다. 또 도시계획도로와 국도 2호선, 국도 2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공사 중이어서 교통상황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순천 동외동 지역주택조합 사업 역시 KTX역 등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초중고교 및 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생활편의시설들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 사업지 동측의 동천 조망 등 자연환경이 우수해 지역 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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