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디젤 게이트 파문 이후 1년 여간의 공백을 깨고 서울모터쇼를 통해 본격적인 신뢰회복에 나선다.
BMW는 28일 서울모터쇼 언론 공개행사에서 한국 시장 중요성과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연설을 맡은 피터 노타 BMW 애프터세일즈 총괄은 “미래이동성에 있어서 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최근 5G 기술 개발 관련해 2개의 한국 기업과 글로벌 계약을 맺었다”며 “오는 2020년말까지 규모를 2018년보다 55% 가량 확대하는 등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BMW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이미 삼성 SDI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연설에 앞서 그는 한국 시장을 의식한 듯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피터 노타 총괄은 “BMW 그룹 보드멤버를 대표해 작년 이슈들로 인해 우려와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MW는 개관 5년 만에 약 80만명이 방문한 BMW 드라이빙센터, 2011년 설립이래 약 300억 원을 조성한 BMW 코리아 미래재단 등 한국에서 현재를 넘어 미래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BMW의 확고한 의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임승모 BMW 디자이너도 모터쇼 현장에 직접 참석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에 대한 디자인 방향성을 설명했다. BMW 전기차 모델 군인 i3와 i8 사이에서 위치하는 4도어 그란 쿠페로, E-모빌리티를 추구하는 BMW 그룹 이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새로운 비전 콘셉트카다. 임 디자이너는 “기존 BMW i 시리즈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며 “BMW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 미래이동성에 필수적인 기능과 특유의 디자인 전통을 진보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는 1회 충전으로 최고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20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단 4.0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BMW는 이번 언론 공개행사에서 ‘BMW, 미래와 연결되다’를 테마로 콘셉트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와 BMW 콘셉트 M8 그란 쿠페를 공개했다. 오픈탑 로드스터 뉴 Z4, 럭셔리 플래그십 SAV(Sport Activity Vehicle) 뉴 X7과 새로운 7세대 뉴 3시리즈 등 현재를 이끌어갈 다양한 모델들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이와 함께 M 타운(Town)을 구성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M4 GT4,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M2 컴페티션, M5 인디비주얼 에디션 등 특별한 고성능 모델들을 전시했다. BMW 모토라드는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 뉴 S 1000 RR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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