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 “한국 다지인팀으로부터 피드백 많이 받아”
‘우아함과 강건함 조화’ 강점…“아르카나와 차별성 있어”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인 로렌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2019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XM3 인스파이어’ 쇼카에 대해 개발 당시 한국 디자인팀으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은 차량으로, 한국 소비자의 감성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XM3 인스파이어의 장점으로 우아함과 강건함이 조화라고 소개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XM3 인스파이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XM3 인스파이어는 르노삼성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CUV 모델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양산 모델은 2020년 1분기 출시가 목표다.
XM3 인스파이어는 앞서 지난해 공개된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아르카나’의 한국형 버전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외관이 유사하다. 하지만 르노그룹 측은 아르카나와 XM3 인스파이어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차이점에 대해 “기본 콘셉트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XM3 인스파이어만의 특징이 있다. 프런트, 전·후방 범퍼, 도어 하단 부분, 차체 공간감, 정제된 라인, 차체 비율 적용 등이 한국 디자이너들의 피드백을 받아 만들어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실내 디자인인데, 5~6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이 잘 표현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실내 디자인에 대한 부연설명을 요청하자, “커넥티비티와 실내 디자인에 스크린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또 자율주행보조시스템 적용도 신경 썼다”며 “차에 타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초점을 맞췄고, 내부 소재와 조명 및 색상 조합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XM3 인스파이어 디자인 중 쿠페형 스타일의 ‘유연한 실루엣’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그는 “유연한 선들이 큰 휠과 터프한 외관 등 강건한 요소들과 어우러지면서 마법과 같은 조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다른 우아함과 강건함의 조화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연한 실루엣을 확보하려면 공간을 줄일 수밖에 없고 특히 적재공간도 줄어들기 마련인데, SUV의 특성을 조합해 실용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를 개발하면서 수출 시장도 염두에 뒀다는 속내를 전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은 “현재는 특정 시장에 대한 수출 계획을 하지 않았는데 차를 개발할 때는 다양한 지역에 소구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하게 된다”며 “이런 관점에서 굉장한 잠재력을 가진다. CUV로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도 있다. 정식 출시 이후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수출은)차근차근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모델이 쇼카라는 특성상 휠 및 타이어 사이즈 등에서 과장된 부분이 있으나 실제 양산 모델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반 덴 애커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르노그룹 디자인 부서는 현재 29개의 서로 다른 국적을 지닌 545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에 걸쳐 6개의 생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은 서울모터쇼에서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르노 마스터 버스 모델도 공개했다. 마스터 버스는 국내시장 경쟁차종들과 달리 접이식 간이좌석이 아닌, 넓고 편안한 고정식 좌석을 모든 시트에 걸쳐 기본 제공한다.
또한 모든 좌석에 승용차와 동일한 타입의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해 사고 시 모든 탑승객에게 한층 수준 높은 안전성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마스터 버스 15인승 모델 외에 13인승 모델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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