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DC 아태지역 15개국 비즈니스 리더.근로자 3190명 대상
'아태지역 및 한국시장에서 인공지능 기대효과 및 현황' 조사
국내에서 인공지능(AI)을 핵심 전략으로 선택하거나 도입해 적용 중이 기업이 10곳 중에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1년까지 AI를 도입할 경우 혁신과 생산성이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AI 도입 기대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아태지역 15개국 비즈니스 리더와 근로자 등 3190명을 대상으로 ‘아태지역 및 한국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대효과 및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100여명의 비즈니스 리더와 102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국내에서 AI를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도입한 기업은 9%로 집계됐다. AI를 도입한 뒤 실용적으로 접목하는 단계에 있다고 답한 기업은 19%로 국내 기업의 AI 도입율은 28%였다. 반면 AI 도입을 고려하지 않은 기업은 25%, AI의 성숙도를 감안해 도입을 고민 중인 기업은 47%로 나타났다.
AI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은 수익률 증대(39%), 경쟁력 강화(21%), 생산성 향상(14%), 고객 관리 개선(1%), 혁신 가속화(7%) 등 이유로 AI가 비즈니스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2021년까지 AI를 도입할 경우 국내 시장의 혁신과 생산성은 각각 2.5배, 2.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아태지역(1.9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의 72%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비즈니스 리더(51%)와 근로자(62%) 모두 AI가 반복 작업 등을 줄이며 현재 업무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미래 일자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비즈니스 리더와 직원의 각각 66%, 79%가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하고 과감하게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은선 한국IDC 전무는 “국내에서 AI 도입을 위해 전략, 데이터, 인프라, 역량, 문화 등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데이터와 투자 부문에서 우수했으나 문화와 투자 측면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며 “한국은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문화 조성과 체계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순동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인텔리전트 엣지라는 시대적 흐름과 기술적 진화에 맞춰 AI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으며 경제 및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며 “AI 리더십과 통합적인 AI 플랜을 통해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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