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 자사주 매입 솔선수범 농협은행장, 직원과 식사자리 마련 신한은행장은 전국 현장 방문 계획
봄이 되면서 시중은행장들이 자사주 매입, 소통 경영 등 새로운 금융환경에 맞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자사주 매입. 금융사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부진하다는 평가에 맞서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가 폭락을 지적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이런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3월25일 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 주를 매수했다. 손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2월13일 신규 상장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매수를 통해 손 회장은 총 4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도 취임 직후인 3월2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를 매입했다.
영업 현장서는 연초 시무식에서 강조하던 ‘소통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장의 업무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경영철학과 사업 구상을 내부 구성원에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3월29일 서울 부암동 인근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은행장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자리에는 ‘첫 본부 근무의 설렘’을 테마로 2019년 중앙본부 신규 전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 행장은 “CEO로서 다양한 직원들과 활발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 취임한 신임 은행장 역시 조직 안정을 위해 소통 활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은 이달 서울, 경기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을 찾아가 직원과 고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도 취임 간담회에서 사내 소통 강화와 상호 배려를 강조했다. 특히 지 은행장은 “하나은행, 외환은행 출신간의 정서적 통합”을 강조하면서 “완전한 정서적 통합은 통합은행 2대 은행장인 제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라고 향후 양측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소통 경영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