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와 농축산물 가격 인하 효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다. 1분기(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상승했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2016년 7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1.3%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0.8%, 2월 0.5%를 나타내는 등 올 들어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분기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낮았다.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제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6% 하락했다. 이는 3월 전체 소비자물가를 0.43%포인트 낮추는 효과로 이어졌다.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추세인 데다 유류세 인하 효과로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채소류 물가는 12.9%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아 채소류와 축산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상승하며 전달(1.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2%로 평균보다 높았다. 공동주택 관리비(4.1%), 치킨(6.9%), 구내식당 식사비(2.9%) 등의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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