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위축에 전반적인 매물 적체 중
일부 급매물 소화 지역만 낙폭 축소
서울 전셋값도 '지역별 차별화' 장세
서울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며 낙폭은 2주 연속 축소됐다.
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둘째주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낙폭은 전주에 이어 2주째(-0.10→-0.09%→-0.08%) 줄어드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각종 하방압력의 영향에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되고 매물도 쌓이고 있다.
그동안 투자수요가 많았던 성동(-0.21%), 양천(-0.18%), 노원(-0.09%), 용산(-0.07%)등 자치구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올들어 하락폭이 컸던 강남4구 지역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는 등 하락의 양상이 차별화되고 있다.
송파(-0.04%)와 강남(-0.05%)는 저가 급매물 소화된 일부 단지에서 낙폭이 보합에 가까워졌다. 다만 감정원 관계자는 “추격매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세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 하반기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강동구(-0.21%)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서초구(-0.11%)도 구 외곽의 소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 중이다.또 종로·강북·금천 등 3개 자치구는 눈치보기 장세로 보합세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3주 연속 하락하며, 신규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내림폭이 크지만 일부 지역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8% 하락해 전주(-0.06%)보다 낙폭이 확대됐지만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0.10%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금천(0.06%)도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광진·강북구 등 일부 자치구도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인근 공급예정물량이 많은 강동구(-0.30%)는 낙폭이 여전히 크고 양천(-0.18%), 은평(-0.17%), 마포(-0.11%) 등은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강남(-0.21%), 동작(-0.17%), 중구(-0.03%) 등 자치구도 갈지자 형태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 0.11% 하락하며 낙폭이 2주째(-0.08→-0.10%→-0.11%) 커지고 있다.
전남(0.05%)를 제외한 경북(-0.24%), 충북(-0.22%), 세종(-0.22%), 울산(-0.20%), 충남(-0.19%), 경기(-0.13%), 전북(-0.12%) 등의 시·도가 내림세를 나타낸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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