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들이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지급할 배당금이 1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4월에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8년도 배당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26일 현재 지분율을 기초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받게 될 현금배당액을 추산한 결과 13조3582억 원(약 116억6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외국인 배당금으로 빠져 나간 외화는 76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4%(13억 달러)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도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금액이 배당금 형태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배당금 증가는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이 확대된 데다 외국인 투자 자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 이후 지난달까지 82개월간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어 외국인 배당까지 이뤄지면 적자가 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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