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남권 일대 재건축 심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시장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
박 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열린 ‘대동강 수질 개선 자문단 위촉식’ 이후 기자와 만나 강남 재건축 심의가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도시계획위원회 입장이 있다”며 “시장이 결정할 내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서울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은 서울시 인허가 지연을 항의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은 국제설계공모를 포함해 서울시 요구 조건을 수용했지만, 인허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선 서울 집값 상승을 우려해 서울시가 빠르게 인허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박 시장은 지난해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 이후 비이상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홍역을 치렀다. 그는 “강남 재건축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지 않느냐”며 “복합적 요인이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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